수원의 한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을 차량에 은닉한 사람은 숨진 남성의 아들로 확인됐다.
1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5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주차장 주차관리자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나는 차량이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에쿠스 차 안에서 시신 1구와 주차장 인근서 차량 소유주인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시신은 A씨의 아버지인 90대 B씨였으며 차량 뒷좌석에 옷가지 등에 싸여 있어 이미 부패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와 "열흘 전에도 B씨와 통화했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B씨가 수일 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생전 B씨를 부양하며 단둘이 살아왔으며, 현재까지 B씨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극진한 효자였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의 한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을 차량에 은닉한 사람은 숨진 남성의 아들로 확인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경찰은 B씨가 숨지자, A씨가 장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신을 한동안 자신의 차량에 태우고 다녔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재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인 관계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조사해 봐야 한다"며 "부검 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한 입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ttps://www.inews24.com/view/1631539
"아버지 죽음 인정 못해"…자신의 차량에 시신 은닉한 아들
수원의 한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을 차량에 은닉한 사람은 숨진 남성의 아들로 확인됐다. 1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ww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