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양말을 벗고 소주로 맨발을 씻은 손님을 만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식당에서 소주로 발 씻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40대 자영업자 A씨는 "너무 황당한 일이 있었다. '내가 잘못한 건가? 내가 좀 더 배려했으면 됐으려나?' 종일 생각해도 상식 밖의 일인 거 같은데 좀 들어봐 달라"며 운을 뗐다.
A씨는 "새 불판을 바꿔주는 과정에서 남은 한 분이 테이블에 앉아 소주병을 들고 발에 부으는 걸 봤다"며 "바닥은 소주로 흥건했다. 아마도 제가 출근하기 전부터 간간이 발에 소주를 부은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소주를 발에 왜 부으시냐. 바닥이 많이 흥건해졌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하자 손님은 '내가 어제 발에 화상을 입었는데 따가워서'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지만, 손님은 "그럼 다쳤는데 어쩌란 거냐. 내가 닦아주고 가면 되지 않느냐. 내가 청소비 주면 되지 않느냐"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후 해당 손님은 "동네에서 장사하면서 겁나 팍팍하게 구네. 그렇게 장사하는 거 아니야"라며 욕설을 내뱉더니 "고기 추가한 거 취소해. 안 먹어. 계산해. 얼마야"라며 소란을 피웠다.
A씨는 "보다 못한 남편이 테이블로 다가가 중재에 나섰고 그를 제지했다.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한마디씩 하시고 자꾸 쳐다보는 걸 의식하신 건지 계산하시곤 밖으로 나가셨다"고 말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양말을 벗고 소주로 맨발을 씻은 손님을 만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그는 "10년 넘게 장사하면서 운이 좋았던 건지, 늘 매너 좋은 손님들만 만나왔다"며 "이렇게 소주로 발 씻는 손님은 처음 겪는다. 장사하면서 처음으로 자괴감이 든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내세요. 진짜 힘내세요" "자괴감 가질 일이 아니다. 감정 낭비다"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화상에 소주를 부으면 안 되는 거로 안다. 잘못된 상식"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실제로 소주에 함유된 20% 안팎의 알코올은 소독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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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소주로 발 닦는 손님…"발 다쳐서 그래, 청소비 주겠다"
자신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양말을 벗고 소주로 맨발을 씻은 손님을 만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식당에서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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